2020년 5월 28일(목)

2012 국제통상직렬 수석 합격수기 - 윤혜민


입력날짜 : 2012. 12.27. 14:48

2012 국제통상직렬 합격수기

- 윤혜민

“수험생활 동안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윤혜민(국제통상직 최고득점자,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재학)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국제통상직렬에 합격하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윤혜민입니다. 합격 수기를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지금도 저의 합격 소식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합격만으로도 과분한데 그에 더불어 수석이라는 영광을 안은 것이 아직도 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처음 고시공부를 시작 할 때, 그리고 공부를 하다가 답답할 때에 합격하신 분들의 수기를 출력해서 정말 꼼꼼히 읽어보고 다시금 힘을 내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에 비해서 저는 아직도 한참 부족하고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있을 것이고 저의 공부 방법은 그 중 하나일 뿐일 것입니다. 저의 공부 방법이 가장 최고의 방법도, 정답도 아니며 제가 했던 방법들 가운데는 실수 또한 있었지만 최대한 자세하고 솔직하게 작성하여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II. 수험생활

1. 2010년 9월~ 2011년 1차 시험 전

2010년에는 학교에 다니며 여러 수업을 들었습니다. 행정고시에 응시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학교를 다니다가, 2010년 9월에 가을 학기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학교 수업은 18학점을 들었지만, 모든 과목을 고시 관련 과목으로 수강했습니다. 국제법, 국제경제법, 경제과목, 중국어 등 고시 과목을 수강하면서 그날의 수업 내용을 복습하여 정리해 두려고 노력했는데, 과목이 많다 보니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에 더불어 행정법 예비순환을 인터넷 강의로 등록하여 들었습니다. 하지만 수업과 함께 병행하다 보니 본래는 한 달 정도면 끝났어야 할 강의를 거의 두 달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교 시험이나 과제 등과 겹쳐서 하루에 세 시간 이상씩 인터넷 강의를 듣기가 어려워서, 한두 시간씩이라도 잘라서 강의를 듣고 복습하였습니다. 행정법 예비순환을 다 듣고 나서, 국제경제학 예비순환을 역시 신청하여서 비슷한 패턴으로 강의를 들었고, 2010년 가을학기가 끝나갈 때에는 행정법과 국제경제학 예비순환만을 마친 상태였으며 국제법은 학교 수업을 통해서 1회독 한 상황이었습니다.

가을 학기를 마치고 나서 12월 중순에 방학을 맞이하였습니다. 다음 해 1차 PSAT시험이 2월 말로 예정되어 있었기에 그에 대해서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으로 풀어본 PSAT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고, 학교에서 진행되었던 PSAT특강을 세 과목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방학부터는 오로지 PSAT에만 집중하였고, 남는 시간에는 국제통상직으로서 필수적인 영어와 중국어를 하루에 한 시간씩이라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매일 꾸준히 세과목씩 문제를 풀고, 오답을 점검하는 등의 과정을 거친 끝에, 2월 말에 치렀던 PSAT에서 70점대 후반의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2011년 1차시험 이후~ 2011년 2차 시험

처음 치렀던 1차 시험에서 안정적인 점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서, 다음 학기는 바로 휴학한 이후에 신림동으로 들어갔습니다. 자취방을 잡고, 독서실을 등록한 이후 앞으로의 공부 계획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3월에 학원 강의는 예비순환과 3순환이 있었는데, 예비순환은 들은 상태였고 3순환을 듣기에는 실력이 모자라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비순환부터 다시 시작해서 차근차근 공부를 할 것인가도 생각했었는데, 행정고시 사랑 카페에서 누군가가 "고시에 내년이란 말은 없어야 한다" 고 쓴 것을 보았고,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번 해에 합격하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영어와 선택과목인 중국어를 꾸준히 계속한다면, 학원 수업은 세과목만 들으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 나름대로의 계획을 짰습니다.

처음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학원 인터넷 강의로 1순환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루에 두 과목씩을 듣되, 한 수업은 강의를 3강(1회)씩, 다른 수업은 2강씩 들었습니다. 국제법 3강을 듣고 나서 복습을 하고, 복습을 마친 이후에는 행정법 2강을 듣고 그에 대해서 다시 복습을 하는 식으로 하루하루 공부했습니다. 또한, 영어스터디도 구해서 아침 시간에 영어스터디를 꾸준히 하는 식으로 하니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세 과목을 듣고 나니 4월 중후반 즈음에 행정법, 국제법, 국제경제학 1순환을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1순환을 마치고 나서는 각 과목에 대해서 3순환을 인터넷 강의로 하나씩 들었습니다. 비록 인터넷 강의였지만, 답안지를 써야 했었는데, 처음으로 제대로 답안지를 쓰는 것이어서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최고 답안을 그대로 따라 쓰는 연습도 했고, 나중에는 책을 보더라도 답안을 혼자 완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제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답안스터디를 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혼자 써보고, 최고답안을 외울 듯이 읽고 나니까 점차 답안지를 쓰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3순환까지 수강하고 나니, 처음에는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던 2차 과목들이 조금은 이해된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 탓에 3순환 수강을 마치고 2차 시험까지는 약 1주일 조금 넘는 시간만이 남아 있었고, 부랴부랴 그간 정리한 내용들을 훑어보았지만 2차 시험에 합격하기에는 부족한 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모든 과목들에 대해 답을 끝까지 작성하였습니다. 결국 2차 시험에서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영어 점수를 잘 받은 덕택에 합격선과 3점정도 차이나는 점수를 받아들 수 있었습니다. 행정법과 국제법에서 50점대 초반의 점수를 받아서 나름대로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지만, 중국어 점수는 비교적 낮은 편이었고 국제경제학은 38점으로 과락이었습니다.

3. 2011년 2차 시험 이후~ 2012년 1차 시험

2차 시험을 치르고 나서는 많은 수험생들이 휴식을 취하지만, 저는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족들과 짧은 여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다시 신림동으로 들어갔습니다. 2차 시험 이후는 학원에서 1순환을 진행하는 기간이었는데, 경제학부터 시작되지만 국제통상직은 경제학이 2차 과목이 아니어서 약 한 달간 학원 공백이 있었고 저는 이 때 한국사능력시험을 공부했습니다.

다음 해에는 한국사 시험에서 2급을 취득해야만 하는 해였고, 나름대로는 2차 공부에 매진하느라 5월 시험은 준비하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약 한달 가까이 한국사에 매진하여 인터넷 강의도 듣고 기출문제도 풀어보며, 스터디도 했지만 8월 한국사 시험에서 59점을 맞아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한 달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기분이었고 이제 10월 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한다면 내년 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10월까지 한국사만 잡고 있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8월과 9월에는 행정법과 국제법 1순환 수업을 실강으로 수강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이 시기에 행정법에서 처음으로 최고 답안도 몇 번 쓰면서 나름대로는 다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10월 말에 예정되어 있던 한국사 시험을 위해서 다시 한 번 매진하였고, 국제경제학 1순환은 한국사 때문에 실강으로 듣지 못하였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10월 말에 있었던 한국사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합격할 수 있었고, 다시 2차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이후에는 행정법, 국제법, 국제경제학 2순환 수업을 실강으로 들었고, 영어스터디를 다시 꾸준히 하였습니다. 국제경제학 2순환이 끝나는 시기가 1월 초였고, 이때부터 다시 PSAT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2월 말까지 PSAT공부를 하면서, 저녁에는 취약 과목인 국제경제학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습니다. 늦은 감이 있었지만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때 국제경제학 서브노트를 꾸준히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2주간은 PSAT에만 집중하였습니다. 1차 시험을 치른 결과 전년보다는 점수가 약간 하락했지만 다행히도 커트라인과 4점정도 차이나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4. 2012년 1차 시험~ 2012년 2차 시험

올해에는 꼭 붙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고 나서, 3순환에 등록함과 동시에 작년에 함께 스터디를 했던 언니와 함께 답안스터디를 조직했습니다. 매일매일 50점씩 답안을 쓰는 스터디였는데, 이 스터디를 시험 직전까지 꾸준하게 유지했습니다. 스터디에서 답안을 쓰고, 돌려보면서 틀린 부분이 있는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썼는지를 간략히 훑어보았습니다. 저는 이때에도 공부 기간이 길지 않아서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스터디에 가기 전에 항상 남들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 간다는 마음으로 스터디에 임했습니다.

3순환 실강으로 국제법, 행정법을 들으면서 스터디를 하고 나니, 국제경제학까지 다시 한 번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이 시기에 학원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50점 답안스터디 이외에, 100점을 쓰는 자율답안스터디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2시간동안 답안을 쓰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느꼈고, 팔도 많이 아팠지만 점차 적응되어서 나중에는 2시간 답안을 쓰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나면 예시 답안이나 최고 답안 등을 참고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다시 검토하고 정리해 두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국제경제학 3순환을 들으면서 국제경제학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3순환이 다 끝나고 나니, 2차 시험까지 한 달에 미치지 못하는 시간이 남아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영어스터디를 계속 하고, 중국어 학원을 다니면서 각 논문과목에 대해서는 4-2-1 식으로 계획을 짜서 다시 모든 내용을 훑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100점씩 매일 답안을 쓰는 것을 계속 유지해 나갔습니다. 수험기간동안 단권화했던 자료, 만들었던 서브노트를 보면서 정리하니 보다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같은 방식으로 최종 정리를 하면서, 내가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떨어질 것 같다는 자괴감이 매일매일 교차하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계속 공부를 붙잡고 앉아 있으려 노력했습니다.

2차 시험은 한양대학교에서 1주일간 이루어졌는데, 국제통상직은 시험이 매일 오전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학원 버스 등을 이용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시험 전주에 신림동에서 짐을 빼서 한양대학교 주변에 작은 고시원에서 머무르며 한양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방을 새로 구해야 하는 수고와 비용 등의 문제는 있지만, 근처에서 공부하니 시험장으로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5. 2012년 2차 시험 이후

2차 시험을 치르고 나서는 집에 돌아와서 푹 쉬었습니다. 매일매일 치열하게 공부하다가 집에 와서 갑자기 할 일이 없는 상황이 낯설기도 했지만 쉬면서 부모님 가게에 가서 일도 도와드리고,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고 살을 빼기 위해서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9월에는 1년 반 만에 다시 학교에 복학하였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올해에 합격했으면 바랬지만, 그래도 고시 공부를 놓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학교 고시반인 육연서당에 들어가 학교 공부를 하면서 각 과목 교과서를 차근히 다시 훑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학교 과제와 수업에 집중하다 보니, 고시공부에 많은 시간은 쏟지 못한 상태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감격스러웠던 2차 합격 소식을 듣고 면접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서 중도 휴학을 하였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구성해서 한 달간 면접 준비를 하고, 면접을 치렀으며 다행히도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 공부는 마지막에 열심히 한다고 하였음에도 실수를 많이 한 탓에 점수가 높지는 않았으며, 영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작년에 과락을 한 경험 덕에 많은 걱정을 했던 국제경제학에서 놀랍게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국제법과 행정법 역시 좋은 결과가 나와 영광스럽게도 수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III. 공부 방법

공부 방법에는 정해진 답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며, 제가 공부한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의 공부 방법을 누군가 참고하셔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자세하게 서술하겠습니다.

1. 1차 시험

(1) 한국사 능력시험

제게는 PSAT만큼이나 한국사 능력시험이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이제는 한국사 시험이 도입된 지 1년이 지났고, 많은 분들이 한국사 시험을 통과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처럼 고생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에도 국사 과목에서 유달리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국사의 내용을 이미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서 섞여서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수능용 국사 강의를 수강하는 것도, 신림동의 한국사 강의를 수강하는 것도 모두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저 역시도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건 기출문제 공부였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와 기출문제 해설을 구해서 모든 문제를 다 풀어보면서, 저는 맞은 문제라고 하더라도 각각의 보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정말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한 문제에 대해서 내가 전부 다 안다고 확신이 들지 않는 한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책들을 뒤져가면서 꼼꼼히 공부했고, 결국 10월 시험에서 마침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국사 과목에 자신이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면 문제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만약 잘 하시지 못한다면 수험 생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국사를 먼저 따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PSAT

저는 두 번의 1차 시험에서 감사하게도 모두 합격할 수 있었고, 덕분에 PSAT 때문에 큰 고생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소위 PSAT형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처음에 PSAT을 풀어 보았을 때는 평균 50점 중반의 성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자료해석에서는 40점대의 성적을 받았었습니다. 처음 고시공부를 시작할 때에 학교 강의를 들으면서 PSAT에 매진하여 꾸준히 연습한 덕분에 크게 발전한 것 같습니다.

PSAT을 준비하는 약 두 달의 기간 동안 문제를 구해 매일매일 세 가지 영역을 모두 풀어서 틀린 것을 다시 보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PSAT스터디는 구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혼자서 왜 틀렸는지를 깊이 생각해보는 방식이 저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여서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기출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분석했습니다. 틀린 문제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전부 잘라서 오답 노트를 만들어, 왜 내가 틀렸는지,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차근히 적어보고 그 생각 과정에서 틀린 부분을 찾아내려 노력했습니다. 한 번 틀렸던 문제를 신기하게도 또 틀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예 생각을 점검해 보니 그 이후로는 틀리는 것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언어논리영역의 경우, 처음에는 지문을 읽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논리 문제에서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논리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는 건너뛰는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합형이나 추론형 문제에 있어서는 제시문을 한번 읽을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읽자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빨리 읽으려다가 다시 지문을 봐야 하는 경우에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시문보다 보기를 먼저 보는 방법을 추천하시는데, 저 역시도 이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였으나 막상 시험을 볼 때에는 항상 지문부터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마음 편히 지문부터 읽었습니다. 자료해석영역은 제가 항상 어려움을 겪은 부분인데, 숫자를 가지고 빠르게 계산하는 연습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수치의 대소비교를 함에 있어서 빠르게 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습득하여 활용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상황판단영역의 경우는 저 역시도 작년보다 올해 15점이나 하락한 과목이었고, 많은 분들이 공부 방법에 혼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퀴즈 문제의 경우에 그 문제를 풀겠다고 너무 오래 매몰되어 있지 않고 적당히 넘어가서 다른 문제들을 맞춘다는 마음으로 하시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PSAT는 당일의 마인드 컨트롤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문제를 풀 때에 좋지 않은 점수가 나올 수도 있지만, 나의 틀린 점을 되돌아보고 발전해나가려 노력하되, 절대 자신감은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몸이 아프고 힘들지 않게 PSAT 준비기간에는 건강에 유의하시고 식사도 신경 써서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이 기간에는 잠을 충분히 자고, 소화가 잘 되는 식단 위주로 하였습니다.

2. 2차 시험

(1) 행정법

처음에는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법대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논리 구조나, 법률 용어 등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일관적이면서도 체계적인 구조를 익히게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홍정선 교수님 책을 기본으로 하면서 김기홍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김기홍 강사님 강의를 들으면서 일관적으로 각 논점에 대해서 공부하고, 판례를 보다 풍부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 내내 학원 수업에 충실하면서, 복습을 철저히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였지만 행정법 2순환 기간에는 별도로 행정법 답안스터디를 하면서 김연태 교수님 사례집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양이 매우 많아서 스터디와 수업을 모두 따라가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행정법 사례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진도를 따라가며 그 부분에 대해 공부를 해 와서 추첨하여 문제에 대해 답을 쓰는 방식으로 스터디가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3순환 기간에는 김기홍 강사 실강을 들으면서 다른 강사의 문제도 구해서 풀었고, 박정훈 교수님 사례집 문제도 풀었습니다. 박정훈 교수님 사례집 문제를 풀고 답을 보면서, 논리의 흐름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은 3순환 교재였던 쟁점정리에 단권화를 하여서, 새로 알게 된 부분이나 답안에 쓰면 좋을 것 같은 내용들을 정리해 두었고 그 책으로 시험 전날까지 공부했습니다.

행정법 답안을 쓸 때에는 논리의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문제 상황을 제대로 짚어주고 사안의 포섭을 상세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답안 내에서 다음 목차로 넘어가는 것이 매끄럽게 느껴지며, 사안의 포섭을 함에 있어 자세하게 서술한다면 문제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잘 알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상황부터 사안의 포섭까지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저 역시도 완벽하다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하려고 항상 노력했습니다. 또한, 답안을 작성함에 있어서 판례를 풍부하게 알고 자세히 쓰는 답안이 인상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국제법

국제법은 학교에서 김대순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으며, 국제경제법 부분에 있어서도 박덕영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것은 학원 강의에 비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차근히 교과서를 읽으며, 기본적인 틀을 갖추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신림동에서는 정성주 강사님과 백승호 강사님의 강의를 모두 들었습니다. 2011년 2차 시험 전에는 정성주 강사님 것을 듣고, 이후에는 백승호 강사님 강의를 들었지만, 두 강의 모두 제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법 일반(공법)의 경우에는, 조약과 관습, 그리고 판례를 모두 아울러서 공부해야하는데, 저는 정성주 강사 요약집에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새로운 내용은 포스트 잇으로 보충하여 한눈에 보기 쉽게 만들어 두었고, 그 안에 있는 내용은 철저하게 모두 숙지하려 노력했습니다. 국제경제법의 경우는 조약이 중요하다 판단하여서 조약집에 단권화를 하였고, 마찬가지로 해석론이나 판례에 대해서 기록을 해 두어, 답안지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제법은 조문 스터디를 하면서 조문의 구조와, 간략한 내용을 모두 암기하였습니다. 조문을 하나하나 완벽히 외우는 것은 양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각 조약이나 협정의 구조를 살펴, 중요 조문을 키워드 위주로 암기하였는데 이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국제법 문제들을 전부 답안을 쓰지는 못하더라도, 목차를 잡아서 어떤 내용을 쓸 것인가를 고민해 보고 모르는 것은 선생님께 여쭈어 보기도 했습니다. 국제법의 경우는 양이 매우 많은 편이라 마지막까지도 그 내용들을 전부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판례를 많이 인용하여 답안을 풍부하게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3) 국제경제학

국제경제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가장 어려워한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거시경제학 강의와 국제금융론 강의는 들었지만, 미시경제학과 국제무역론 강의는 수강하지 못하였는데 가능하시다면 학교에서 이러한 강의들을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제통상직 수험생들은 경제학이 과목에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경제학적 마인드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저 역시도 그랬기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2011년 2차 시험을 볼 때에도 나름대로는 학원 3순환까지 들은 상태였음에도 시험을 치는 내내 제대로 쓴 것이 거의 없다고 느껴졌고, 결국 과락을 받았습니다. 이후 국제경제학 2순환을 할 때까지도 국제경제학에서 많이 헤매고 있었고, 답안지도 제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제경제학은 학원 기간이 짧아서 상대적으로 시간을 별로 투자하지 못하였고, 이 때문에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고,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서브노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인준 교수님 교과서와 김신행 교수님 교과서, 김진욱 강사 자료와 황종휴 강사 자료를 모두 추합하여 제 나름대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요 모형들을 중심으로 시작했고, PSAT를 준비하던 기간 내내 저녁 시간을 투자하였으며 3순환 기간에까지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서브노트를 만드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한번 정리해 둔 덕분에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으며, 내용들을 금방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기출문제에 대해서는 수업에서 해설을 해주는 부분에 대해 정리해서 모아두었으며, 덕분에 거의 대부분의 해설을 다 알 수 있었습니다.

국제경제학 답안을 작성함에 있어서는 깔끔하고 명료하게, 수식과 그래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기본적으로 모형의 정리/기본 가정-수식 및 그래프의 도해- 문제의 해결 과 같은 방식을 이용하였고, 문제에 따라서 약간씩 변형하였습니다.

(4) 영어

국제통상직의 경우 영어공부는 수험기간 내내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수험기간 내내 한 달 정도를 제외하고는 항상 아침 8시부터 10시 전까지 영어 스터디를 했고, 그 방식은 한 시간 이내에 영한번역과 한영번역을 각자 쓰고, 돌려서 첨삭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는 VOCA30000이나 CNN영단어 같은 단어장을 이용해서 단어를 외우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번역을 보고 첨삭을 해주면서, 저보다 더 잘 쓴 스터디원의 문장은 배우려고 노력하였고, 스터디원들끼리 서로 정말 최선을 다해 첨삭해 주었습니다. 첨삭을 통해서 저의 습관적인 실수들을 많이 고칠 수 있었고, 번역을 꾸준히 하다 보니 어려운 문장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쓸 수 있는 실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영어스터디를 하면서 에세이를 쓰는 것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작년 2차 시험 이후로 스터디원들과 기출문제 에세이를 다 써보았고, 이후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에세이를 쓰려고 했습니다.

영어 답안의 경우는 영한번역의 경우 한글로 읽었을 때 최대한 깔끔하게, 한영번역의 경우는 영어로 읽었을 때 매끄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에세이는 짧은 분량이지만 쓰기 전에 반드시 개요를 잡고,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에세이를 쓰는 것을 중시했습니다.

(5) 선택 과목- 중국어

저는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여, 고등학교 때부터 중국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대학에 와서도 학교 수업을 들으며 중국어 공부를 계속 유지하였기 때문에 중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 된다고 자만하였던 것 같습니다. 신림동에 와서는 일주일에 세 번 중국어 스터디를 하면서 꾸준히 공부했지만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했고, 작년 2차 시험에서 중국어 성적이 좋지 않았으며 올해도 중국어 성적은 높지 않았습니다. 스터디를 나름대로 꾸준히 하였지만 제 실력에 비해 지나치게 공부를 적게 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2012년 시험 직전에 학원에 등록하여 첨삭을 받으며 공부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그 이전부터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아쉽습니다. 각자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시겠지만, 저를 반례로 삼으셔서 선택과목 역시 꾸준하게 시간을 투자하신다면 선택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3. 3차 시험- 면접

2차 합격 이후에 곧바로 면접 스터디를 구성해서 한 달간 스터디를 했습니다. 스터디는 아침 10시부터 이르면 오후 3,4시, 늦으면 저녁 이후에 끝날 때도 있었을 만큼 정말 빡빡한 스케줄이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어서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한 달간 정말 힘들었습니다

. 제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한없이 자괴감에 빠져 괴로웠기도 했고 거의 쉬는 날 없이 매일매일 바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함께 스터디를 했던 사람들과 깊이 알게 되었으며 즐거운 시간들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 진행은 시험과 유사한 방식으로 10시에 모여서 사전조사서를 쓰고, 협상을 하며, 함께 점심 먹고 PT를 쓰고 개별면접을 진행했습니다.

협상은 각자 문제를 만들어 오기도 하고, 작년에 사용되었던 문제들을 구해서 쓰기도 했습니다. 국제통상직은 최근 협상이 출제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집단토론이 출제될 경우를 대비해서 두세 번 정도 집단토론을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사전조사서와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는 방식으로 한 질문에 대해서 세세하게 준비해와 서로 첨삭을 해주었고, 이후에는 간략하게 칸 안에 맞춰서 쓸 수 있게 하였습니다. 저는 나이가 어려 경험이 많지 않아서 사전조사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PT는 신림동에서 이진우 강사 강의를 2회 들었고, 30분 안에 맞춰서 작성하려 노력했지만 처음에는 시간 내에 작성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후 가까스로 시간 내에 쓰는 연습을 했지만 막상 시험장에서는 긴장하여서 굉장히 빠듯했습니다. 저는 인성면접 시에 당황하는 기색이 크게 눈에 보인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모든 예상 질문에 대해서 답을 다 준비해 보았습니다.

IV. 기타 수험생활

1. 생활 패턴

수험생활을 하면서 꾸준하고 일정한 하루 일과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어서 아침에도 6시 정도로 일찍 일어나시는 분들과는 달리 8시에 일과를 시작하였고 밤 12시 30분까지 공부했습니다. 아침잠이 많아 일어날 수 있도록 항상 8시에 영어스터디를 하였고, 물론 늦잠을 잔적도 꽤 있었지만 스터디를 한 덕분에 강제로라도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잠을 적게 자지는 못했지만, 독서실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했고, 중간에 졸린 경우는 엎드려서 좀 자고 다시 일어나서 공부했습니다. 또한 일요일은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친구들을 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일요일 저녁에는 독서실에 가서 조금이라도 공부한 적이 많았고, 토요일 저녁에 쉬고 일요일에 공부하는 등 주말은 탄력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식사의 경우 많은 분들은 고시 식당에서 밥을 드시고, 저도 올해 2차 시험 직전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고시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저는 취사가 가능한 원룸에서 자취를 했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집에서 스스로 밥을 해 먹었습니다. 밥을 해먹다보면 사먹는 것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는 하지만 그 시간이 저의 하루 휴식시간이 되어 주었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부족함을 이유로 운동을 따로 하지는 못했습니다. 수험생활 이전에 열심히 운동했었는데, 그 때 기른 체력 덕분에 수험기간동안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시험 전에는 체력이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가능하시다면 수험생활 도중에도 꾸준히 운동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공부 계획

저는 항상 월별로, 진도별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했습니다. 학원 실강을 듣는 동안에는 학원 스케줄에 맞춰서 공부하기 때문에 따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큰 필요는 없었지만, 학원에 다니지 않았던 기간, PSAT기간 등에는 꼭 계획을 세웠습니다. 달력을 그려두고 언제 어느 강의를 듣고, 언제까지 끝낼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며 계획을 세우고 나면 그 이후에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마인드 컨트롤

수험 생활동안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공부하다가 잘 되지 않아서 힘들고 죄책감을 느꼈던 적도 있고,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혼자서 펑펑 운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공부하다가 힘든 날은 최대한 늦게까지 독서실에서 버티다가 맛있는 야식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서 먹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곤 했습니다. 또한, 공부를 함에 있어서 생기는 작은 어려움이 제게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듯이, 공부하던 도중에의 작은 기쁨, 작은 칭찬이 큰 즐거움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최고답안을 쓰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큰 기쁨은 아닐 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정말 큰 위안을 얻곤 했습니다. 특히 그렇게나 어려워하던 국제경제학에서 최고답안을 했을 때에는 정말 날아갈 듯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공부하시면서 힘든 일이 많겠지만, 작은 기쁨들 역시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힘드시더라도 좋은 일 생각하시면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얻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V. 마치며

처음으로 행정고시에 발을 내딛고 공부를 시작했을 때의 저는 분명 많이 부족한 사람이었고 합격을 하였음에도 아직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꼭 합격하여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마음 하나로, 내년이 아닌 올해 꼭 합격하겠다는 패기로 공부를 이어온 끝에 이처럼 영광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은 하루하루 불확실함의 연속이며, 그럼에도 끊임없이 자리에 앉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참 괴롭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인 만큼, 제 인생에서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동안 언제나 절 지원해주시고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부모님께 가장 먼저 감사드립니다. 힘들게 일 하시면서도 항상 하나뿐인 딸을 걱정하시면서 제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서 언제나 제 곁을 지켜준, 많은 힘이 되어준 친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신림동에서 함께 힘든 시간동안 스터디하며 의지할 수 있었던 스터디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보다 조금 일찍 붙었을 뿐인 제가 이런 글을 쓴 것이 아직도 참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조금의 참고사항이라도 된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저도 끝까지 자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에서 항상 배우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43호]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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