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6일(월)

2011 대구 사회복지직 합격수기 - 정유리


입력날짜 : 2012. 12.18. 17:54

[1240호]

“그래서, 그만둘래 포기할래 ”

2011년 하반기 대구광역시 최종합격자
정유리(대구광역시 북구 근무)


저는 대구시 최종합격한 정유리입니다.
드디어 최종합격수기를 쓰게되네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막막해서 쉽게 수기를 쓸 수 없었습니다.
공부야 다들 잘하고 계실테고, 제가 말씀드릴 입장도 아니라서 생략하겠습니다.

오늘 후기내용의 대부분은 스트레스 관리입니다. 주관적인 입장이라 도움이 전혀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도움이 되는 분들도 있을까 하여 올립니다.

수험 생활을 하다보면 역시나 스트레스가 제일 최대의 적인 것 같습니다.
단기간에 끝나는 시험도 아니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죠.
저 역시 학창시절 항상 벼락치기를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공부를 하며 제일 힘들었던 것이 긴 시간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엄청 공부가 하기 싫을 때 책을 펴는 것이 제일 힘들었어요.
보통의 경우는 싫은 마음 억지로 누르고 도서관을 가면 어떻게든 공부야 하긴 합니다. 그런데 도서관에 앉아 있어도 공부가 되지 않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

“친구와 대화가 큰 도움됐다”
대학교 때 같이 자취를 했던 친구가 둘 있습니다. 한명은 노량진에서 한명은 인천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만나지는 못했고 전화통화를 하며 정보( )와 잡담을 많이 나누었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입장이다 보니 서로의 마음이 잘 통하기도 하고, 정보교류도 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한바탕 수다를 떨고나면 그래도 웬만한 스트레스는 줄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화로 이야기를 할 경우엔 직접만나는 일이 없어 시간을 상대적으로 덜 들이고 스트레스를 풀기에 좋은듯합니다.(지극히 주관적입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노래
평소 박혜경이나 럼블피쉬, 체리필터 이런 가수들의 노래를 좋아하다 보니 듣는 노래가 대체적으로 신나는 노래입니다.
도서관을 오고 갈 때 즐거운 노래를 흥얼거리면 기분전환이 많이 됩니다. 특히, 박혜경의 레몬트리라는 노래 중에 <난 쉬고 싶고, 자고 싶고, 참 오래된 친구도 보고싶죠.>
이 가사가 엄청나게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노래에도 나오듯이 <웃어봐요 모두 즐겁게> 를 흥얼거리며 으쌰으쌰 했습니다.

“합격 후 할 수 있는 일을 떠올려...”
합격, 합격. 말만 들어도 기쁘지만 때로는 너무 막연해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첫 월급을 타면 선물 사드려야지, 한턱 쏴야겠다, 예쁜 옷도 사고. 합격하면 샤방샤방 원피스도 입고, 여행가야지 등등.
작은 유럽이라는 가이드북을 사서 사진을 보고 실제 유럽여행을 하는 듯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우습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온갖 생각을 다했습니다. 상상만으로도 기분은 좋아져요.
사실 화장을 예쁘게 하고 다니는 편도 아니고, 여성스러운 편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수험기간동안 후드티에 트레이닝복, 큰 안경에 민낯.
제 모습을 볼 때마다 ‘한창 꾸밀 청춘에.. 휴’ 이런 생각을 참 많이도 하게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런 상상은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기 합격 후 원피스를 세벌이나 질렀지만 여전히 잘 안 입기는 합니다.


그리고 저의 수험기간 중 최대의 슬럼프.
대학시절 같이 자취를 해서 가장 친했고, 비슷하게 공부를 시작해서 마음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던 친구 두 명이 2010년 상반기에 나란히 합격을 했습니다.
물론 기쁜 소식이고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친구들도 저 때문에 먼저 연락도 못하고, 제가 전화를 해서 축하해주었습니다.
쿨한 척하면서 월급타면 몸보신 시켜달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죠. 그렇지만 상대적인 위축감을 어쩔 수 없이 오더라고요. 스스로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자꾸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면서 절 깎아내리게 되고, 자책하게 되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마킹 실수가 잦은 편이라 여태 시험을 쳐오면서도 몇 번 있었습니다.
가채점과 성적이 달랐던 경우도 있었고, 눈 뜨고 두개를 밀려 쓰고 시간이 없어 바꾸지도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컷 라인 근처에서 항상 맴돌고...
연습을 하려고 학원에 가서 모의고사도 쳐보고 했지만, 실전에 가면 압박감이 느껴졌는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펑펑 울기도 많이 울었고, '실수도 실력이겠지.' 하며 다른 길을 찾아볼까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등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다
전 정말 등산을 싫어합니다. 체력이 별로 좋지 못해서입니다. 그런데, 불현듯! 하고 싶었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그래서, 관둘래 포기할래 ” 그 생각만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대답은 결국 나중에 후회하느니 계속해보자는 것이었고, 으쌰으쌰 마음을 다잡으며 포기 하지 않았던 덕에 좋은 날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합격한 친구들은 제 수험기간 동안 더 큰 지원군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꽃들은 저마다의 계절이 있으며...
워낙 유명하여 이미 읽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마음의 위로가 상당히 많이 된 책입니다.
그 중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은 꽃들은 저마다의 계절이 있으며, 때에 맞춰 만개하여, 어느 꽃이 더 훌륭하다 판단할 수 없는 각각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의 대부분은 너무 일찍 꽃을 피우려 안달하고, 실패하면 좌절하고. 이런 저를 포함한 청춘을 위로하는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고는 ‘그래. 1, 2년 늦는다고 뭐 대수냐 내가 앞으로 몇 년을 살지 모르는데 좌절하지 말자. 아직 나의 계절이 되지 않은 것뿐이다.
난 잉여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 양분을 빨아들이며 몽우리 안에서 준비하고 있다.
그래, 그래. 차분히 생각하자 차분히. 그렇게 마음을 다독였고, 편안하게 생각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시험은 다행히 마킹 실수 없이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제 꽃이 피는 시기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 시기에 저도 그랬듯, 마음이 싱숭생숭한 계절입니다. 그렇지만 바로 눈앞이 합격이니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책의 말처럼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해오던 대로 준비한다면, 반드시 여러분의 계절이 될 것입니다.
저도 했는데 여러분은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복지와 사람의 모든 분들 아자 아자!! 그리고 물을 마시면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공부할 때 물을 자주 마셨던 듯합니다. 하루에 7~8잔씩은 챙겨 드시고 본인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도 꼭 찾으시길 바랄게요. 긴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대훈 선생님♡>>
선생님!! 그동안의 면접지도 정말 감사드려요. 저 때문에 답답할 때가 많으셨죠 그래도 선생님과의 모의면접 덕분에 당일 날에는 편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참!! 최근에 대학교 선배를 만났는데 “유리 네 목소리 차분해졌네 ” 이러는 거 있죠
선생님의 면접지도 덕분일까요 선배한테는 “저도 이제 예전 같지 않잖아요” 하고 웃고 넘겼습니다. 암튼 선생님 진짜 진짜 감사드리고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항상 건강챙기셔요.

연락 자주 드릴게요. 경상도 女의 의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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