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7일(금)

척추 질환에서 빨리 탈출하려면?


입력날짜 : 2012. 07.26. 16:49


자세교정과 추나클리닉을 주로 진료하다보면 아무래도 허리가 아프거나 목이 아파서 내원하는 환자들이 제일 많습니다. 허리나 골반이 아파서 오는 분들, 목이나 어깨가 아파서 오는 분들 모두 통증에서 빨리 벗어나 즐겁고 활기차게 일상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입니다. 치료를 하는 입장에서도 그 마음은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구분을 해본다면 힘을 쓰다가 근육에 좌상이 생기거나, 운동을 하다가 인대를 삐끗하는 염좌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치료가 빠르고 회복이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자세가 틀어지거나, 척추가 휘어서 유발된 통증은 치료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두 발로 직립해서 활동하는 존재입니다. 덕분에 두 손이 자유로워지게 돼서 많은 도구를 사용하고 문명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네 발로 기어다니는 동물들에 비해 두 발로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게 되면서 조금씩 좌우의 균형에 차이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 자신에게 편한 동작에 익숙해지면서 한쪽 팔이나 한쪽 다리를 더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동작이나 자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어깨의 높낮이가 기울어지거나, 좌우의 골반이 삐뚤어지거나, 목뼈와 허리뼈의 커브가 사라지면서 몸의 유연성이 점차 떨어지게 됩니다. 척추와 골반이 삐뚤어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아보려고 우리 몸의 근육들이 계속 힘을 쓰기 때문이지요. 간혹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개 하루쯤 푹 쉬면 괜찮아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곤 합니다.

그러다가 고정된 자세로 긴 시간을 일하거나, 오랜만에 운전을 많이 하거나, 밤을 새며 야근을 하거나, 너무 피곤해서 몸을 뒤척이지도 못하고 꾸부정하게 잠을 자는 등, 갑자기 근육과 인대를 혹사 시키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통증이 확 나타나게 됩니다. 평소에도 자세가 더 이상 삐뚤어지지 못하도록 힘을 쓰고 있던 근육과 인대들이 너무나 힘들어서 나가떨어져 버린 것이죠.

이렇게 자세가 삐뚤어지고 척추나 골반이 휘어져서 나타나게 된 통증은, 환자가 느끼기에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처럼 보여도, 원인을 따져보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치료에도 시간이 걸립니다. 대표적인 것이 디스크 질환입니다.

물론 양방병원에 가서 마취를 하고 삐져나온 디스크를 싹뚝 잘라내면 그 순간 통증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삐뚤어진 척추나 골반이 그대로 있다면, 디스크는 다시 밀려나오고 통증은 다시 생깁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통증만 없애버렸으니 당연한 이치입니다. 자세변형으로 인해 생긴 허리통증, 목통증이 치료에 시간이 걸리고, 재발이 잘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홍 성진(himchandr@gmail.com)
한의학박사 / 홍성진한의원 원장
AK 인정의 / 척추신경추나학회 정회원
www.hsj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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