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7일(금)

디스크는 만성질환입니다


입력날짜 : 2012. 07.19. 13:35


자세교정과 추나클리닉을 주로 운영하다보니 아무래도 척추관련 질환 환자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단정 지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대체로 근육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 오래 앉아있는 직업에 속한 분들이 만성통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분들, 운수업 종사자,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어야 하는 수험생, 아기를 안고 업고 해야하는 가정주부들이 대표적입니다.

얼마 전에 허리와 골반통증 때문에 내원한 40대 후반의 남자 환자가 있었습니다. 직업상 운전을 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있어야만 했습니다. 처음에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골반을 타고 내려오더니 다리까지 저리다는 것이었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고 하였더니 이미 다른 병원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디스크 진단을 받은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허리디스크 진단만 받은 것이 아니라 통증클리닉과 신경외과에서 각종 약물 치료도 받고, 꼬리뼈에 통증을 차단하는 주사도 여러 번 맞고, 정형외과에서 척추뼈를 잡아당기는 견인치료도 받고, 다른 한의원에서 침과 부항치료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치료를 받을 때만 반짝하고 통증이 감소했다가 다시 아프기를 반복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진단해보니 골반도 틀어져 있고, 요추도 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척추를 둘러싼 근육들도 딱딱하게 굳거나 반대로 늘어져 있어서 자세가 한쪽으로 굽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운전을 하고 오래 앉아 있으니까 빨리 회복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세와 근육검사를 꼼꼼히 시행한 뒤 추나치료를 시행하였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주 2회~3회 꾸준히 내원할 것과 척추 통증에 좋은 자세유지법, 운동법을 알려드렸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수납할 때 다시 내원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의외로 이런 환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추나치료는 금나와라 뚝딱하는 마술치료가 아닙니다. 틀어진 척추와 골반이 원상태로 되돌아오도록 도와주어 자세를 바로잡고, 이로 인해서 생긴 통증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위의 환자와 같이 여기저기 수많은 병원을 전전하다 오신 분들을 보면, 어떤 특수한 치료 한 방으로 자신의 통증을 확 날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스크라는 질환 자체가 안좋은 자세로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척추가 휘고 골반이 틀어져 서서히 진행된 것입니다. 환자들은 어느날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기 때문에 급성으로 온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랜 시간과 잘못된 습관으로 틀어진 뼈와 근육, 근막이 추나교정 한 방으로 확 돌아가지 않습니다. 사람이 오징어같은 연체동물이 아닐 진대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치과에서 치아를 교정할 때, 보기 싫은 덧니를 몇 mm 이동시키는데도 강한 철사로 만든 보철을 6개월씩 차고 있기도 합니다. 하물며 척추뼈와 골반을 바로 세우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디스크는 어느날 갑자기 발목이 삐끗한 질환이 아닙니다.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것입니다.


홍 성진(himchandr@gmail.com)
한의학박사 / 홍성진한의원 원장
AK 인정의 / 척추신경추나학회 정회원
www.hsjclinic.com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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