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5일(토)

운동 잘 하는 법 10


입력날짜 : 2012. 04.12. 15:07


올 봄은 유난히 더디게 찾아오는 듯합니다. 경칩도 지나고 청명이 찾아왔는데도, 아침 저녁 차가운 바람과 큰 일교차가 어깨를 움츠리게 합니다. 산간지방에는 눈소식도 잦고요. 대개 날이 풀리고 기온이 오르면 겨우내 실내에서만 생활하다가 야외 활동도 늘어나고, 마음속으로만 다짐하던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의원에서 진료하다 보면, 운동으로 인한 부상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도 봄철입니다. 운동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예전에도 운동을 해봤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안이함으로 인해서 각종 근육통과 인대 손상, 근막 손상으로 치료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이나 인대에 문제가 있는데도 스매싱 동작을 반복해서 어깨나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하는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도 계십니다. 또 인터벌 러닝이라는 프로그램을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종아리 근육이나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긴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도 심심찮게 내원합니다. 그런가 하면 올해는 몸짱에 도전해보겠다며 헬스클럽에서 무거운 무게에 도전하다가 어깨나 목의 근육 뭉침이 풀리지 않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골프나 테니스 레슨을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일정한 부위에 자꾸 담이 결려서, 운동은 하지도 못하고 회비는 회비대로 손해보고 있다며 안타까와하는 분들은 부지기수 이고요.

겨우내 쉬고 있다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이러저러한 부상들은 대체로 운동을 시작하는 처음에 발생합니다. 아직 근육의 상태가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해서 그런 것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따뜻한 곳으로 전지훈련을 가서 계속 몸을 만드는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겁니다.

그런데 운동을 시작한 상태에서는 별 무리가 없었는데, 하면 할수록 고통스럽고, 기록이나 무게도 늘어나지 않고, 자꾸 여기저기 아프다면, 이것은 근육이나 근막이 불균형 상태에서 계속 무리하게 반복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육, 근막, 인대의 불균형은 척추나 골반 같은 뼈의 부정렬에서 비롯됩니다.

골반이 틀어지거나, 척추가 휘거나, 견갑대의 좌우가 불균형이거나, 목이 일자목으로 변형이 되면, 여기에 붙어있는 수많은 근육들도 늘어나거나 짧아져 있습니다. 단순히 길이만 변하는데서 그치는 아니라,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계속해서 힘을 쓰게 됩니다. 당연히 근육, 근막, 인대들은 더 피곤한 상태에 있게 되겠지요.

이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진행하면, 그렇지 않아도 틀어진 자세를 지탱하느라 힘든 연부조직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상처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처가 반복되면 통증이라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세의 불균형과 유연성을 확보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길게 보면 손해입니다. 아픈데도 이미 지불한 회비가 아까와서 운동을 계속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홍 성진(himchandr@hanmail.net)
한의학박사 / 홍성진한의원 원장
NLP 프랙티셔너(국제공인)
bebehouse.com 고정컬럼니스트
http://blog.naver.com/aroma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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