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7일(금)

꽃 피는 봄이 오면


입력날짜 : 2011. 03.10. 17:26

유난히 길었던 한파가 누그러지고 봄의 기운이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은 삼한사온도 사라지고 그 어느 때보다 추위가 길었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가 더욱 반가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매일 들려오는 뉴스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것이 꼭 즐거운 일이 아닌 듯 하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지난겨울에는 강력한 한파만큼이나 강력한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다시피 했습니다. 그 결과 350만 마리 가까운 가축이 살처분 되었습니다. 그리고 살처분 된 가축을 묻어둔 매몰지도 4500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날씨도 춥고 워낙 대상이 많아서 일처리도 매끄럽지 못하게 처리되었나 봅니다. 아직 본격적인 봄의 문턱에 접어들지 않았는데도 여기저기서 문제점들이 터져 나오니 말입니다.

하루아침에 가축을 매몰해야 하는 농민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리고 과로를 무릅쓰고 업무를 수행하는 방역 종사자 여러분들의 어깨도 얼마나 무겁겠습니까. 참으로 가슴이 아픈 노릇이지요.

그렇지만 이제 우리의 먹을거리와 식생활 패턴에 대해서도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참으로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서 직접 피부로 느끼기 힘들지만, 우리는 이 땅에 우리보다 더 많은 가축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단지 육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말이죠. 그리고 이 가축들이 전염병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량으로 살처분과 매몰을 하였구요.

사실 고기를 먹기 위하여 동물을 사육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방식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1/3은 사람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육하는 가축이 먹어치웁니다. 식량 생산 여건이 획기적으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육류가 풍부한 식단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제3세계의 굶주리는 사람도 줄어들지 않을 거구요.

그렇다고 당장에 고기를 끊고 하루아침에 채식만 하는 생활이 쉽지는 않습니다. 육식은 건강에 안 좋고, 채식을 하면 무조건 건강에 좋다고 단정 지어 말하기도 힘듭니다. 또 인간은 진화의 과정에서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고기를 선택한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참 복잡해지죠? 먹는 음식 하나 가지고 뭐 이리 복잡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번 겨울 우리 눈앞에서 벌어진 풍경은 더 이상 나 몰라라 하면서 선뜻 불판에 고기를 얹기가 쉽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성장기에 한창 머리를 쓰는 어린이와 학생들은 필요한 양만큼 육류를 섭취하더라도, 성인들이라면 조금씩 육식을 줄여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자연 상태에서 친환경적으로 키워낸 축산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말이죠. 최선은 아닐지 몰라도 차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홍 성진(himchandr@hanmail.net)
한의학박사 / 홍성진한의원 원장
NLP 프랙티셔너(국제공인)
bebehouse.com 고정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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