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8일(화)

1. 시베리아 횡단 (눈(雪)과 피(血)의 땅 러시아)
여행 칼럼니스트 조병희의 러시아 여행


입력날짜 : 2010. 06.23. 11:57

길 가는 자의 노래

류시화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 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것을 꿈꾼다. 어렸을 때 "닥터지바고"란 영화를 보면서 언젠가는 그곳에 가리라 마음을 먹었고 그 꿈은 어느날 현실이 되었다.

지금은 시베리아 철도를 따라 많은 물자들이 오고 가지만, 이 길은 한때 징기스칸의 몽골군이 유럽으로 가는 초원의 길이었고, 러시아가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해 애타게 원하던 땅이었고, 쇠사슬을 찬 채 유형을 기약 없는 시베리아 유형을 떠나던 사람들의 길이었고, 스탈린 시절 강제이주를 당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끌려가던 고려인의 길이었다.



시베리아 횡단은 크게 네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를 가는 시베리안루트이고, 두번째는 북경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를 거쳐 모스크바로 가는 몽골리안 루트이고, 세번째는 북경에서 만주 하얼빈을 지나 모스크바로 가는 만주리아 루트이며 네번째는 북경에서 우르무치를 지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통과하여 모스크바로 연결되는 실크로드루트가 있다. 네 루트 모두 대략 9,000 ~ 10,000km에 달하는 초 장거리 루트이고, 중간에 하차를 안하고 논스톱으로 달린다 해도 7박8일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필자는 이중에서 고비사막이 끼어 있는 몽골리안-시베리아 루트를 선택하였다.
하얀 자작나무가 펼쳐진 시베리아 평원, 세찬 모래폭풍이 부는 고비사막을 이 루트에서는 모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여행기는 태평양에 접한 인천에서 대서양의 발틱해까지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하면서 만난 사람과 문화와 자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러시아에 신이 내린 세가지 축복은 땅(자연), 보드카, 여자라고 하고 신이 내린 세가지 저주는 날씨, 보드카, 남자라고 한다.
국토의 광활함과 자원이야 할 말이 없고, 보드카는 축복이자 저주이며, 러시아 남자들은 별로지만 러시아 여자들의 미모는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다.

첫번째 시리즈는 세가지 축복과 저주를 받은 눈(雪)과 피(血)의 나라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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